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오늘은 햄버거 먹을까 김밥 먹을까 빵 사먹을까 고민하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 와이프가 만들어놓은 혹은 사놓은 반찬에 밥솥에서 밥퍼다가 먹었으면 좋겠고
소파에서 혼자 야구보다가 깜빡 잠들었을때 잠에서 깬 뒤 홀로 켜진 TV를 끄고 자러가는게 아니라 와이프하고 소파에 앉아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잠들었으면 좋겠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혼자 돌아 다니는 로봇청소기에 인사하고 출근하는게 아니라 와이프에게 다녀올게 라고 말하고 출근했으면 좋겠고
점심시간에 러블리즈 음악방송 동영상보다가 자는게 아니라 밥은 먹었어?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잠들었으면 좋겠고
일끝나고 야구보러 가고 싶을때, 뜬금없이 오늘 야구보러 갈래? 라고 말할 수 있는 와이프가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보고 잠깐 잠들었다가 택배 찾으러 가면서 나의 일상을 함께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언젠가는 주시겠지. 그런데 또 한편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안주셨는데 앞으로 주실려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롯데를 맨날 욕하면서 20년동안 우승못한 구단은 앞으로 20년동안 우승 못할거다 라고 욕했는데, 내가 딱 그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내가 블로그에다 이런 글을 적다니.... 정말 너 외롭긴 외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