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미지는 괜찮은데요,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이 기존의 다른 노트북과는 차별점을 확실히 줍니다. 거기다가 무척이나 가벼워서 휴대하기가 용이하죠. 단지 아쉬운 부분은 플라스틱 마감인데요, 플라스틱 자체는 고급스러우나 그것들을 접합하는 조립부분이 조금 부실해요. 제품 하단과 모니터 아래부분에 자세히 보면 약간 유격이 있는데요, 이런 것 정도는 그냥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어요.
화면은 괜찮아요. 저가형 노트북치고 시야각도 꽤 넓은 편이구요,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우스패드예요. 옛날에 한성노트북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회사 마우스패드는 말그대로 달려있다는 거에만 의의를 둔 정도더라구요. 거기에 비해 크롬북의 마우스패드는 매우 쓸만합니다. 이정도면 엑셀같은 작업은 조금 힘들더라도 간단한 문서작성이나 PPT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MS 오피스말고 구글 문서도구로 말이죠.
크롬OS자체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수 있다고 봐요. 원래 쓰던 컴퓨터에서 크롬을 많이 쓰셨던 분이라면 문제없이 잘 쓸 수 있을 거에요. 크롬 브라우저와 별반 차이가 없거든요. 그러나 일반 윈도에서 오피스 작업을 많이 하신 분이라면 분명 구글 문서도구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겁니다. 저도 회사일때문에 엑셀을 참 많이 쓰는데요, 크롬북으로 엑셀을 돌리기에는 좀 아쉽더라구요. 브라우저로 엑셀을 돌려서 그런지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도 아닌데 느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돌아다니면서 문서 초벌정도만 저장하는 정도로 활용했어요. 크롬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문서작업을 하시기에는 조금 적절치 않습니다.
또 안타까운 점은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자체적으로 아름다운 동영상재생기가 있는데요, 그게 자막을 지원안해요. 뭐 어떻게 설정을 바꾸면 될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크롬북은 커뮤니티도 잘 없고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안 찾아봤네요. 뭐 어쨌든 자막정도는 지원해줘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총점은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 디자인은 이쁘고 배터리도 꽤 오래갑니다. 그렇지만 세부적인 마감이 아쉽구요, 오피스용도로도 아쉽고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아쉽습니다. 그냥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고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