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리마스터링 감독판. 왜 기존 개봉작에서 58분을 짤랐는지 이해가 갔다. 솔직히 말해서 중간부분에 조금 루즈하다. 그러다가 장 르노의 죽음으로 극의 진행이 빨라지면서 루즈함이 없어진다. 장 르노가 죽은거 이야기하면 어쩌냐고? 뭐 오래된 영화이니 알 사람은 다 알테니 패스...
지금보니 복선과 떡밥이 난무하는 영화. 군데군데 끝은 알수 없는 거라고 장 르노가 왜 그렇게 중얼거리는지. 결국 자기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던 게다. 옛날에 실론티 광고 중에 기억에 남는게 무슨 범선같은거 타고 가면서 '너는 나를 꿈꾸고, 나는 바다를 꿈꾼다' 라는 카피가 있었는데 그 카피가 그랑블루를 보고 적은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자는 남자를 꿈꾸고, 남자는 바다를 꿈꾼다 라고.
남자가 무책임하다느니 뭐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데, 내가 볼때 남자는 사람이 아니라 돌고래다. 그러니까 돌고래인 사람이 사람세계에 살다가 돌고래 세계로 돌아간거다. 그래도 무책임한 건 무책임 한 것인가...
어쨌든 괜찮은 영화. 리즈 시절의 멋있'었'던 장 르노를 볼 수 있는게 하이라이트.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