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과 2011년 중국 상반기 최대 흥행작이라는 문구에 낚였습니다. 이건 뭐 영화인지 다큐인지 알 수가 없군요. 이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게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캐스팅은 화려하나, 그네들이 나오는 시간이 짧으니 참 뭐라 말하기가 그렇네요.
예를 들어서 임진왜란을 말이죠, 이순신의 이야기만 따로 떼서 영화화할 순 있을 겁니다. 또 광해군의 이야기만 따로 떼서 영화화할 수도 있을 거구요. 심지어 최종병기 활처럼 한 시골무사의 이야기만 따로 떼서 영화화할 수도 있을 거구요. 근데 임진왜란 전체를 영화화하기는 쉽지 않죠. 너무 인물이 많고 기간도 길고 사건도 길어서 2시간 남짓하는 영화에 담을 수 없을 뿐더러 이야기가 산만하고 결국은 재미가 없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그걸 했습니다.
그것도 임진왜란 보다 훨씬 긴 기간을요. 결국 마오쩌둥이 공산당을 창건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사정봉이 중국에서 평가가 꽤 높은 배우라는 점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등소평역으로 사정봉이 나오거든요. 마오쩌둥은 좀 비슷한 배우를 썼다 치더라도 등소평은 사정봉하고 닮은 것도 아니니 등소평같이 비중있는 배역을 맡긴다는 것은 배우가 힘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거죠.
어쨌든 사정봉은 꽤나 파워가 있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는 그걸로 끝입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