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로 문재인의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로서 정권교체의 첫단추가 꿰어진 셈입니다. 안철수교수님과의 단일화를 통해서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내고 우리나라의 민주세력, 시민사회세력, 반새누리세력을 연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를 박근혜후보의 독재세력+기득권세력 vs 야권후보의 민주세력+서민세력의 연대구도로 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자체가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그 공약을 실천할만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 검증과정에서는 분명히 민주당이 우위를 가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의원은 서민들의 생활을 '공부'할 수는 있겠지만 한번도 서민의 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은 인물입니다. 취업을 걱정해본 적도 없고, 결혼문제를 걱정해보지도 않았으며, 육아와 자녀교육을 경험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공부'를 통해서 간접적인 지식을 가질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정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쏟아낼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번 선거를 생각해보면 말이죠, 이명박씨가 돈이 많으니까 그 사람은 돈에 관한한 깨끗할 것이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적어도 그런 측면에서 이번 선거는 환상이 철저히 깨져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선거입니다. 이명박 정부 5년으로 박정희식 토건경제가 얼마나 우리한테 돈이 안되는지도 깨달았고 말이죠.
그나저나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은 이해가 갑니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박정희 지지자인데 어떻게 박정희를 부인하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대선이 조금 남아서 두리뭉실한 말들로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점점 대선이 다가오고 피할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할 겁니다. 거기다가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 딸이었는데, 어떻게 인륜적으로 아버지 욕을 할 수 있는지... 얼핏 이해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