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얼마전에 광풍이 불었습니다. 저도 그 사이를 틈타 갤럭시노트로 폰을 바꿨는데요... 오 마이 갓...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쉣폰입니다.
전에 쓰던 베가레이서2가 삼만배 정도 났습니다. 폰을 바꾸고 이렇게나 후회했던 적은 처음입니다. 지금부터 왜 갤럭시노트가 거지같은지 하나하나 나열해보겠습니다.
첫째, 버벅거립니다.
너무 버벅거립니다. 아샌을 올려도 똑같습니다. 여전히 버벅거립니다. 메모리 관리가 문제인가 싶어서 왠만한 어플을 다 사용안함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벅거리는건 여전합니다. 그렇다고 어플을 많이 깐 것도 아닙니다. 기껏해봐야 구글 내장어플들 업데이트하고 네이버지도 에버노트 카톡 정도만 깐 상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벅거립니다.
둘째, 무겁습니다.
한손으로 쓰기에 너무 무겁습니다. 저는 남자구요, 평균적인 덩치는 돼요. 그런데도 무겁습니다. 주위에 보면 여성분들이 갤노트 쓰시는거 많이 봤는데요. 이제 존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손으로 쓰기엔 무겁구요, 그렇다고 두손으로 쓰기에는 또 작습니다. 두손으로 쓸려면 아싸리 더 큰게 좋을 거 같네요. 폰 들고 다니면서 어깨가 뻐근해졌습니다. 정말 베가레이서2가 좋았습니다.ㅜㅜ
셋째, 자동줄바꿈이 안됩니다.
화면이 큰 휴대폰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왜 화면이 큰 걸 선호하시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휴대폰으로 볼게 많은 겁니다. 그래서 저도 옵티이2가 아니라 갤노트를 선택했던 건데요. 오마이 갓... 자동줄바꿈이 안됩니다. 웹페이지를 볼때 두손으로 줌을 땡긴다음에 딱딱 두들기면 자동줄바꿈이 되어서 글을 보기 편하게 되어야 하는데 그게 지원이 안됩니다. 나는 무슨 폰에 하자가 있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삼성폰은 원래 그렇다는 군요.
폰트를 키워도 자동줄바꿈이 안되면 폰트를 키울 필요가 있을까요? 화면이 크면 뭐합니까 제대로 써먹지를 못하는데... 전혀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넷째, 배터리 소모가 심합니다.
전에 베가레이서2를 쓰면서요, 이게 무슨 배터리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거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맙소사 갤럭시노트는 그것보다 더 심합니다. 베가레이서2는 lte쓰면서 하루정도는 폰을 쓸 수 있었거든요. 근데 갤럭시노트는 반나절만에 다 떨어집니다. 뭐 별로 한게 없어도 대기전력이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정말 배터리 소모가 빠르더군요. 이거 뭐 쓰겠습니까? ㅎㅎㅎ
어쨌든 지금은 바로 개철하고 테이크lte로 바꾼 상태입니다. 테이크lte가 갤노트보다 한 삼만배 났습니다. 키보드가 좀 안좋은데 그거 빼고는 다 괜찮아요. 어쨌든 갤노트 제품군은 저랑 궁합이 안맞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4인치대 스마트폰으로 가야겠군요...
총점은 10점 만점에 3점 드립니다.
P.S. 그나저나 테이크lte 이거 물건입니다. 가용램이 70MB대여도 전혀 버벅거림이 없습니다. 이정도 돼야 진짜 최적화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