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구속향상 없이, 야구의 국제경쟁력은 요원하다
2021.08.06
이번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나는 한국대표팀이 준결승에만 가도 잘한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왜냐하면 한국대표팀에는 타자를 압도할만한 확실한 에이스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호성적을 거두었던 2006 WBC부터 2009 WBC까지 대표팀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두어명씩 꼭 있었다. 2006 WBC에는 박찬호와 서재응이 있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있었다. 이 선수들이 MLB에서도 얼마나 잘했나. 반면 지금의 대표팀 멤버 가운데에서, 특히 투수는 MLB에 가서도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KBO리그는 평균구속이 MLB나 NPB보다 느렸긴 했으나 그 갭이 크진 않았다. 국제대회는 리그 최상급 투수가 출전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제대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