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를 다녀와서....
2004.05.12
구례 화엄사를 다녀와서 느낀 점은 대한민국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점이었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국도를 따라 구례를 향해 가는데, 여전히 아름다웠다.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하면서 도도히 흘러가는 섬진강 줄기와 그 옆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시원하게 뻗은 가로수가 너무 기분좋았다. 예전에 잠시나마 읽은 적이 있는 토지라는 소설에서 묘사한 게 이런 것일까? 인간의 세상사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얽혀있지만, 자연은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도히 흘러간다는 것. 자연은 너무나도 복잡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뭔가 가슴에 안겨주는 듯 했다. 또한 시외버스는 정말 여행을 하는 맛을 주는 것 같았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창밖에 펼쳐져 보이는 풍경은 시외버스만이 느끼는 그런 맛이 아닐까? 나는 아직도 초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