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사랑이야기 - 『2046』
2009.12.31
예전에 왕가위 감독이 만든 아비정전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장국영과 유덕화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보고 난 왕가위 감독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 영화는 방황하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특유의 분위기는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왕가위 감독 영화라고 하면 일부러 찾아볼 정도였으니, 굳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더라도 내가 받았을 강한 감동을 잘 설명할 수 있을것이라 본다. 이 영화는 아비정전과 화양연화를 잇는 세번째 이야기이다. 아비정전에서 마지막에 보면 영화내내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양조위가 나오는데, 그 양조위의 이야기가 화양연화에서 계속되고 이 2046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아비정전을 너무나도 재밌게 본 나로서는 화양연화를 먼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