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에 대한 메모
2015.04.15
원더스는 한국야구에서 참 신기한 존재였다. 독립리그도 없는 가운데 불쑥 뛰쳐나와서 독립구단을 만들었고 또 그렇게 야구를 하고싶지만 하지 못하던 선수들을 불러다가 팀을 만들고 또 그렇게 꼽싸리껴서 플레이하다가 또 그렇게 해체. 무언가 주류가 되고 싶었지만 끝까지 주류가 되지 못한 비주류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 팀이다.그런데 이 영화가. 그리고 원더스라는 팀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딘가에서 주류가 되고 싶지만 결국은 비주류가 되고 마는 현실속에서 야구판에서만큼은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주류라는 말자체가 주류가 없으면 등장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그것을 인식하는 존재는 비주류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주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