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진다.
2009.05.17
부산극장에서 천사와 악마를 보고 왔다.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비가 부슬부슬 오는 정도였는데, 극장에서 나오니까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오고 있었다. 거의 하늘에서 들이 붓는 수준이었다. 노래가 부르고 싶다는 창한이를 데리고 오래방에서 노래를 두어곡 부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데 토성맨션 앞에서 맨홀이 넘쳐나는 물때문에 들썽거리는 모습을 봤다. 저러다 맨홀 터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는 그냥 재미있다. 두고두고 다시 볼만한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그냥 원작에 충실한 화면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원작을 안 본 관객들이라면, 감동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원작을 봤던 나로써는 조금 지루했다. 중간에 세번째 성당갔다가 네번째 성당가는 장면에서 조금 졸았었다. 어차피 처음부터 결말을 알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