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 덩샤오핑? -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2010.10.10
서극은 역시 나와 코드가 맞는다. 누군가는 칼쓰고 날아다니는 무협영화를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난 그런 영화가 무척이나 좋다. 영화가 좀 비현실적이면 어때? 재미있고 즐거우면 되지. 오우삼의 총빠진 느와르는 무척이나 지루했고 돈이 아까웠지만, 서극은 자기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영화로 다시 돌아왔다. 단지 식상한건 이제 왠만한 대작 중국영화에는 다 얼굴을 들이미는 유덕화의 얼굴뿐이라고나 할까. 허술한 플롯과 단순한 스토리라인을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신으로 커버를 해왔던 서극이지만, 이번 영화는 나름 스토리라인도 탄탄하다. 전개가 빠른 것은 여전하지만, 이야기 구조가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서 스토리 라인이 그렇게 단순명료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거기다가 마치 20세기 소년을 보듯,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