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에 대한 소수의 유쾌한 항거 - 옥자, 넷플릭스와 멀티플렉스
2017.07.10
※ 스포일러 있습니다. 옥자를 보러 청주에 다녀왔다. 넷플릭스 유료이용자이지만, 봉준호의 신작을 TV에서 볼 수는 없었다. 거리는 멀었지만 가는 시간상으로 볼때 서울이나 청주나 비슷했다. 그래서 한번 청주에 가게 된 거였다. 가고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영화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가 왜 이리 먼 거리를 가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수원에 극장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아이맥스관이 없는 것도 아니고 4D관이 없는 것도 아니다. CGV가 없는 것도 아니고 롯데시네마가 없는 것도 아니고 메가박스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왜 청주에 가서 이 영화를 봐야 하는가. 영화의 메세지는 비교적 단순하고 명료했다. 다수에 대한 소수의 유쾌한 항거.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쿠키영상 장면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