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메모
2019.05.27
※ 스포일러 있습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일종의 월드컵과 같다. 평소에 K리그나 챔피언스리그를 챙겨보지 않더라도 월드컵은 본다. 그 이유는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의 스타들과 남미의 스타들이 만나서 자웅을 겨루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큰 이야기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월드컵은 이야기와 이야기의 충돌이다. 멀리는 한국전쟁 직후 무려 64시간이나 걸려서 스위스 월드컵에 갔던 한국팀의 이야기에서 부터, 가까이는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겪은 크로아티아팀의 결승진출 이야기까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팀들이 하나로 뭉쳐서 또다른 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월드컵은 전세계가 열광하는 이야기의 축제인 것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아이언맨 시리즈를 안봤다고 하더라도 어벤져스 시리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