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학 수용전의 과거 : 고려
2009.11.07
마르티나 도이힐러, 이훈상, 「신유학 수용전의 과거 : 고려」, 『한국사회의 유교적 변환』, 이카넷, 2003 고려가 건국되고 나서 고려 초기의 국왕들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있어서 주로 당의 제도를 모범으로 삼아서 도입하려 했다. 그렇지만 당나라 문화가 아무리 강하고 호소력이 있다 하더라도, 한국 사회와 중국 사회 사이에서의 본질적인 상이함 때문에 중국의 제도를 그대로 한반도에 이식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고려왕조에서 상층 사회 계급의 획득과 유지는 귀속과 성취의 균형 위에서 좌우되었다. 처음에는 출생과 세습만이 귀족에 속하느냐의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조건이었다. 국가 기구가 점차 관료화함에 따라 인물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과거시험에서 입증된 능력과 지식을 우선으로 하게 되면서, 관직이 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