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2013.08.25
결국 완벽한 건 없다는 이야기. 하기사 방부제 넣은 빵도 결국엔 썩는 마당에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하면서 봤던 영화. 최근 들어서 이른바 영화적 허용(실제로는 글이 안되지만 시의 작품성을 위해 일부 허용되는 시적 허용처럼 영화내에서도 말이 안되지만 영화의 이야기를 위해 허용되는 영화적 허용)들이 넘실대는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그 영화적 허용이 별로 발견되지 않는 그런 영화. 실제 일상을 영화로 만들면 디테일이 어디어디에 나타났다고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지만, 없는 공상을 영화로 만들면 자기가 안겪어보기 때문에 디테일을 인식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봉준호의 디테일은 여전하다고 생각된다. 아예 공상을 화면으로 표현하는데 영화적 허용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