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생각나는... 『살인의 추억』
2010.01.31
얼마전에 부산에 비가 왔었다. 하루종일 비가 찔끔찔끔? 혹은 부슬부슬? 내렸었는데, 유난히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다. 바로 살인의 추억. 지금 다시 보니 범인은 확실히 박해일이 맞다. 맨끝에 반전이 박해일이 아닌것 처럼 말을 해주는 듯 하지만, 그건 좀 약한게 사실이고. 모든 정황을 보면 박해일이 범인이 맞는 듯 하다. 오히려 나는 감독이 맨끝에 반전을 집어넣으면서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중요한건 '범인이 누구인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범인으로 몰고가던 박해일을 의도적으로 범인이 아니라고 얘기함으로써 이 영화는 범인을 잡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을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