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2주택자가 된 우리 엄마의 사연
2021.03.24
우리 엄마는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새벽 1시에 들어오신다. 쉬는 날은 한 달에 두 번. 말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음식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이다. 30대인 내가 해도 힘든 스케쥴인데 그걸 해내는 엄마의 노력과 수고로움과 몸이 성한데가 없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항상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내가 도와준다고 했지만 나의 도움도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물론 그 고단함에는 보상이 따라온다. 권여사가 정말 고생 많이해서 돈을 버는데, 또래의 50대 여성보다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이 나자 지인들로부터 다단계 판매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 가게에 출근할 때마다 엄마는 새로운 업체의 다단계 카탈로그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것들이 너무 싫었다. 엄마가 너무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영양제 종류가 그렇게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