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낙엽길을 걷다가
2021.10.30
혼자서 등산을 하다보면 확실한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은 나같은 철저한 I형의 인간에게는 낙엽이 쌓인 오솔길을 혼자 걷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회복의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내장산이 그랬다. 서래탐방센터에서 올라갔는데, 불출봉에서 망해봉을 거쳐 연지봉에 이를때까지 능선을 따라 아무도 없는 낙엽길을 혼자 걸어갔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단점은 혹시나 발 한번 잘못 디뎌서 조난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일이 안 벌어지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 내장산 등산을 한 루트는 서래탐방센터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신선봉(최고봉) - 내장사로 이어지는 내장산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었다. 불출봉에서 연지봉까지의 길은 매우 훌륭하다. 사람도 없고 날씨만 좋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