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물론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힘든 취업난과 여가로 즐길거리가 많아짐에 따라서 정치분야나 사회분야에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 등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 가운데서도 20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이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 나는 꼼수다는 아주 놀랍고도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사실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적인 이슈들이나 모두 중요한 문제들이다. 우리네 직접적인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잘 알지못한다.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관심부족이기도 하겠지만, 또 한가지 이유는 그것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다.
한 예로 디씨 정치갤러리에서 벌어진 전여옥의원과의 토론회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그렇게 입담을 날리던 이른바 논객들이 전여옥과의 대면 토론회에서는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허물어내리고 말았다. 그것이 바로 우리 20대의 지적 수준을 나타낸 척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부족이라고 설명할 수 있고, 또 20대에 대한 정치적인 소양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의 부재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더구나 대학은 순수 학문을 닦는 장소가 아니라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 정도로 바뀌고 있다. 그 때문에 취업을 위한 공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적인 이슈들을 20대들에게 쉽게 풀어주어서 그네들의 정치적인 소양들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필수적으로 있어야한다고 생각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대중매체에서 그런 프로그램들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나는 꼼수다가 보여주는 모습은 매우 놀랍고 주목할 만하다.
아직까지 나는꼼수다를 듣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들어보길 바란다. 이건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이다. (다만 욕설은 거르고 들으시길... 김어준 총수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방송이므로 우리가 주문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