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이패드는 액티브엑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지금 대부분의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액티브엑스로 강의를 내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패드에서는 액티브 엑스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인터넷 강의를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것은 장기적으로 액티브 엑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 액티브엑스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제품선택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는 것이다.)
그럼 동영상강의 사이트에서 아이패드용 어플을 만들면 되는데 그것 또한 쉽지 않다. 설령 만들더라도 애플에서 아이튠즈 스토어에 등록하게끔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애플은 애플 자체의 결제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왠만해선 그것으로 결재를 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지금 국내에 있는 대다수의 인터넷강의 사이트는 자체적인 결제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애플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
사이트에서 결제하고 아이패드용 어플을 다운받아서 사이트에서 결제한 아이디로 접속하여서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애플에서 잘 권장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물론 일부 사이트에 대해서는 그 제한을 풀기도 했다. 예를 들면 아마존 같은.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이트에 그런 제한을 풀고 있지 않다. 예전에 국내 mp3 사이트의 아이폰용 어플이 한꺼번에 삭제된 적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위의 이유때문이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애플 측에서도 자기만의 결제시스템을 강요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아채리고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상당부분 걸린 예정이다. 또 언제 변한다는 장담도 없다. 인터넷 강의를 보기 위해서 아이패드를 사려고 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싶다. 그래도 꼭 사고 싶다면 아이튠즈 스토어에 가서 자기가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의 어플이 올라와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어플정보를 유심히 봐서 단순 정보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진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어플인지 꼼꼼히 챙겨보길 바란다.
그런게 아니라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태블릿을 권장하는 바이다. 안드로이드는 어떤 결제시스템을 사용하던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는 마켓 정책이 애플보다 상대적으로 열려있기 때문이다. 이미 안드로이드는 많은 인터넷강의 사이트에서 어플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