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무승부 비겼다.
전반에 박희도가 프리킥 골 넣었을때만 해도, 완전 이기는 분위기 였었는데, 후반에 데닐손한테 한골먹고 비겼다.
젠쟝...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확실히 포항이 부산보다 우위에 있다고 봤는데, 부산이 의외로 잘 싸워줬다고 본다.
포항의 공격력이 무시무시하니까, 완전히 공격으로 나갈 수는 없었지만, 나름 막으면서 잘 싸워줬음.
후반에 동점골 먹을때도 최현이 한번 막아내고 튕겨나온걸 데닐손이 로빙슛으로 골키퍼 넘기면서 쏜거를, 홍성요가 막을뻔 하다가 자빠지는 바람에 먹은 골이라서 정말 아쉬운 골이었다. 데닐손이 골넣고 마빡이 세레모니하면서 저거 벤치쪽으로 뛰어가던데;; 조금 밉상이었다. 마빡을 때려주고 싶었음... ㅋㅋ
개인적으로 또 안타까웠던 건 이승현의 미친듯한 돌파가 잘 안나온것. 물론 그만큼 포항 수비진이 이승현을 철저히 잘 마크한 감도 있었지만, 이승현이 막히면서 부산 전체의 공격이 잘 안풀린걸 감안하면 조금 일찍 변화를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호물로와 구아라의 투입이 조금 늦은 감도 없지 않아있고.
그리고 데닐손은 괴물이더라. 김창수가 특유의 오버래핑을 못하면서 쩔쩔매는 모습이 안타까웠음. 그만큼 데닐손이 종횡무진 부산 수비진을 완전히 헤집고 다녔었다. 정말 정성훈이 그리운 장면이었음. ㅠㅠ (양동현은 피지컬이 정말 좋은데, 그걸 이용해서 좀 정성훈스러운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쨌든 이번 1차전에서 정말 아쉽게 비기면서, 승부는 2차전에서 결정나게 되었다. 2차전은 포항에서 하는데, 잘하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K리그 팀 중에서 원정응원이 가능한 도시가 울산, 대구, 창원, 포항 이렇게 네 곳정도 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 포항이니까 포항정도는 가볼만하지. 흠... 어쨌든 어제께는 정말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