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끝도 없이 내린다.
아무도 없는 집이 크기만 하다.
........
난 항상 강하고 당당하고 담대한 사람이고 싶다.
왜냐하면 난 강하지 않고 당당하지도 않고 담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단지, 그냥 강한 척, 당당한 척, 담대한 척 할 뿐이다.
속은 썩어들어가면서도 겉으론 그러고 산다.
왜냐하면 난 이제껏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그냥 지금껏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래가야 한다.
난 우리 가족의 희망이 되고 싶으니까.
난 모두의 희망이 되고 싶으니까.
어두운 모습따위 보이고 싶지 않다.
응답대로, 부르심대로,
씩씩하게 나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