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은 영정을 죽이기 위해, 10년동안 무술을 연마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정을 죽일 수 있는 거리인 10보앞으로 다가갑니다.
영정은 자기를 죽이라고 칼을 던져주고,
무명은 칼을 들고 영정에게 달려갑니다.
찰나의 순간,
무명은 영정을 죽이지 못합니다.
왜 무명은 영정을 죽이지 못했을까요?
그건 바로 영정이 가진 뜻을 이해하고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천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은 전국시대였습니다. 전국 7웅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싸웠던 아주 혼란한 시대였죠.
그런 시대일수록 일반 서민들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이 일어나면 나가서 싸우는 사람은 일반서민이기 때문입니다. 서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전쟁은 일어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대에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나라는 서쪽 변방에 있었던 나라 바로 진(秦)나라였습니다. 영정은 바로 그 진나라의 왕이였구요.
무명은 영정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칼을 버리고 궁궐에서 빠져나옵니다.
결국, 영화는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건 정당하다.
큰 하나를 위해서 작은 하나를 희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런 결말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말이죠,
'큰 하나'를 위해서 '작은 하나'를 희생하는 게 과연 옳을 일인가 하는 점입니다.
갑자기 티베트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또 동북공정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그리고, "대동아 공영권"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이 영화, 세련된 영상과 웅장한 화면속에 너무나 위험한 생각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