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태어난 이 노래는 들국화의 노래다.
들국화 1집에 들어있는 노래인데, 들국화 1집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전곡이 히트했던 명반이다.
1번 트랙 '행진'에서 부터 9번 트랙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정말로, 버릴 노래가 한곡도 없다.
80년대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그 노래들은 어떻게 들려졌을까?
난 80년대에 태어났고, 그래서 그 노래들을 80년대에 듣지 못했다.
그래서 80년대에 그 노래를 들었던 그들이, 어떻게 느꼈을지 자세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자꾸 듣다보니 왠지 대충은 그 느낌을 조금씩은 알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뭐랄까. 굉장히 투박하고 잘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뭔가 강렬한 의지와 열정이 내포되어 있는 느낌?
과거는 비록 어두웠고 슬펐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 어딘가로 나아가는 듯한 열정.
한가지 확실한 건, 이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주었다는 거다.
그네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까지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고, 삼청교육대가서 체력단련하고, 남산가서 배불리 물먹는 그런 시기를 살고 있겠지.
80년대에 들국화가 있었다는 것은 그 시기에게 큰 축복이었다.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 2008.11.11 12:11
- 노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