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넓은 우주 속에 생물체가 우리밖에 없다면, 그건 엄청난 공간의 낭비가 아닐까.
『콘택트』(1997)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 조디 포스터, 매튜 맥커너히 주연.
나는 이 영화를 정말 우연하게 봤다. 고등학생때 토요일날 학교일찍 끝나고 집에 와서 라면먹다가 우연히 이 영화를 봤는데, 보면서 과연 감독이 어떻게 결말을 지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끝까지 긴장하면서 봤었던 것 같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스케일이 커지면서 이야, 감독이 이걸 어떻게 마무리 지을려고 이렇게까지 판을 키우지? 이런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사실 판을 키우기는 쉽다. 문제는 그걸 얼마나 잘 덮느냐 하는 문제인데, 이 영화는 마무리도 훌륭했다.
사실 공간이라는 건 상당히 상대적인 개념이 아닌가 한다. 시골마을 개울가에 사는 올챙이에게 이 세계, 전 우주는 아마 자기가 사는 개울가와 그 개울가를 둘러싼 주위 환경이 전부일 것이다. 나는 우리가 바로 시골마을 올챙이와 같은 처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아는 우주는 전체 우주에 비하면 정말 작은, 극히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올챙이를 내려다보면서 그들을 지켜보듯이, 우주 저 너머에 우리를 내려다보면서 지켜보는 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닐까.
만약 정말로 이 세상에 우리밖에 살지 않는다면, 그것도 정말 슬픈일이다. 아마 외로울테니까.
언젠가, 저 우주 너머에 살고 있는 그들하고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내가 죽기전에.
저 별 너머에 살고 있는 그 누군가와 만난다,
생각만으로도 참 설레는 일이다.
사진 출처 : 무비스트 / http://www.movist.com/movies/movie.asp?mid=3482
君がいる限り (네가 있는 한) - Stepha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