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지금 이 상황이 꿈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때론 그와 반대로,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 이 것들이 현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꿈과 현실에 대한 스페인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입니다. (스포일러 포함되어있습니다.)
『오픈 유어 아이즈』(1997)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
주인공인 세자르는 한때 잘나가는 플레이보이였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그에게도 불행은 찾아오고, 그는 비참한 현실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아, 정말 이게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하룻밤에 꾼 악몽이었으면 하는, 그런 비참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그러던 세자르는 어느 날, 꿈을 꿉니다.
그는 예전의 화려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갔으며, 그리고 떠났던 사랑도 다시 찾게 되었죠.
꿈은 달콤합니다. 비참한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죠.
그 꿈은 너무나 달콤한 것이어서, 정말 이 상황들이 현실이었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것이었습니다.
‘아, 정말 이게 현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정말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꿈'들을 마치 현실인양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꿈은 꿈일 뿐. 달콤한 망상은 달콤한 망상일 뿐이죠.
그의 꿈은 그의 비참한 현실을 전혀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달콤한 망상의 세계와, 비참한 현실의 세계에서 방황하던 세자르는 결국 마드리드의 한 빌딩에서 뛰어내립니다.
꿈은 꿈일 뿐이죠.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게 어떤 형태이든, 어느 정도의 수준이던 간에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역시 관건은 그 불행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 그것이죠.
자기의 현실에 대한 인정과, 진지한 성찰, 그리고 또 그것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달콤한 망상은 비참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죠.
달콤한 꿈에 사로잡혀 현재의 현실을 놓치지 마세요.
눈을 뜨세요.
Open your eyes!
영화 정보 출처 : 네이버 영화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541
영화 이미지 출처 : 씨네 21 /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s=base&id=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