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사진첩을 열다. 나의 과거를 보다.

오랜만에 싸이 방명록을 열었어.
방명록 열면서 사진첩도 열었어.

나의 과거 창피한 사진이 많이 있더라.
고등학교 3학년때 완전 돼지였었거든.

아침에 일어나면 밥먹고 학교가서 하루종일 앉아있고, 집에와서 또 야식먹고 자고, 그러니까 그렇게 되더라.
그때 몸무게가 내 인생 최초로 맥시멈 80kg를 돌파했었다구.

그러다가 대학 들어와서 그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어. 그렇지만 그 살이 빠지는 시간이 한 1년정도 걸렸었다구. 그러니까 2003년 동안 폭발한 내 살이 2004년 동안 빠졌다고 볼 수 있는 거지.

그래도 아직 그 흔적이 남아있을 적에, 파마머리를 한 적이 있었어. 2004년 3월 부터 6월 사이에 약간 살이 완전히 덜 빠진 상태에서, 머리는 파마를 한 그런 상태였던 거지.

그 시절 사진이 사진첩에 있어서 봤는데, 진짜 완전 웃기더라. ㅋ

지금 그 사진 내 싸이 사진첩에는 비공개로 되어 있어. 그래서 나 혼자만 보고 웃고 있어.

얄밉지? 애초에 안 보여줄꺼면 말도 꺼내지 말던가. ㅋ

그래서 써비스로 그 사진 보여줄게. 단 당신 컴퓨터에 저장만 하지마. 그냥 보기만 하라고. ㅋ
그래도 정녕 퍼가고 싶다면, 혹시 모르니까 지금은 저 모습이 아닙니다 그 한마디만 해줘. 알겠지?

2004년 5월 화엄사. '한국의 문화유산' 답사때, 맨 오른쪽에 서있는 사람.

어떤 사람들은 옛날 자기 사진 보고 챙피해하고 그러는 사람도 있는데, 난 그렇게 부끄럽지 않아.

저기 안에 있는 사람도 바로 '나'야. 그 누구하고도 다른 '박영필'이라는 존재이지.
밑사진 안에 있는 사람도 바로 '나'야. 그 누구하고도 다른 '박영필'이라는 사람이지.

단지 겉모습이, 외형이 다를 뿐이야.
위의 사진 속에 있는 '박영필'도 나의 모습이니까 너무나 소중한 사진이야. 나에게 있어서는.

2008년 1월 6일, 부산 송도 고신대 병원 앞 F마트 알바중.

※ 그나저나 저 사진 속에 있는 다른 아이들한테는 미안해. 걔들한테 말도 없이 올렸으니까. 뭐 솔직히 저 사진 공개로 가장 타격을 입을 사람은 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올렸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미리 미안하다고 말할게. 동빈이, 성갑이, 준형이, 상일이, 호세, 동현아 미안. 근데 승욱이는 왜 없냐;; 이 사진 찍어준 넘이 손승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