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구 마산야구장에서의 FINAL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년만이었다. 오늘을 위한 복선이었을까? 그때도 오늘과 비슷했다. 마산에서 치뤄진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진해에서 용원으로 들어오는 2번 국도에서 칠흑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3판을 내리졌으니 한판은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속출하는 취소표를 구했고 4차전을 보러갔었다.

결론은 알다시피 시리즈 전적 4:0의 패배였다. 당시 시리즈 내내 NC가 낸 득점은 겨우 2점. 두산이 져주고 싶어도 져줄 수가 없는 게임이었다. 치욕적인 시리즈였다. 오늘도 똑같았다. 올해 야구장을 10번 정도 갔는데 내가 가서 볼때마다 다 졌었다. 시간이 일요일만 나서 일요일 게임을 보러갔었는데 처음에는 일요일이라서 그런거라 생각했다. 일요일은 낮게임이니까 선수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시간을 만들어서 평일날 저녁에 갔다. 그런데도 도무지 이기지를 못했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혹시 내가 간 게임이 원정게임만 갔었기 때문일까. 확실히 경기도로 이사를 오고나서는 창원에서 열리는 홈게임은 가기가 힘들었다. 응원은 원인이 아닐거라 생각했다.(응원단장이 주도하는 한국식 응원) 창원에서 홈게임을 봤을때도 응원석을 외야로 옮기고 나서는 한번도 외야에서 본 적이 없었다.

원정게임은 이기면 투수들이 9회말까지 던져야 한다. 그러니 9회말까지 공던지기 싫은 게 아닐까 하고 마음대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기면 9회말을 하지 않는 홈게임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거기다가 저번주 일요일 창원에서 치뤄지는 게임은 구 마산야구장에서 치뤄지는 마지막 게임이었다. 의미있는 게임인만큼 반드시 이겨주지 않을까.

그리고 결과는... 그 날도 졌다. 한 시즌 내내 직관전적 전패.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슬픈 날이었다.

The saddest day of the year is the day baseball season ends. - Tommy Lasoda.

2018년 야구는 끝났다.


P.S.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원래 직관전적은 좋았다. 이 블로그 글 쭉 훑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듯. 올해가 유별나서 그렇지 작년까지만 해도 한 8할 정도는 되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