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을 보면서, 모두들 조용히 담배만 폈다.

1. 모두들 조용히 담배를 폈다.

엄청난 매출이었다. 눈코뜰새없이 바쁘고 2시가 넘어서야 가게를 닫았다. 가게를 닫고 집으로 오는데 월드컵 때문인지 늦게까지 오픈한 가게는 많았다. 그 앞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꽤 많은 가게가 오픈해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그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담배만 피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두마디는 할뻔한데, 그래도 멕시코한테 2대1로 졌으니 대표팀 욕을 할법도 한데, 모두들 그냥 조용히 담배만 피고 있었다. 그냥 조용히 담배만...

대표팀 경기력이 그랬다. 그 누구도 그들에게 욕을 할 수 없는 경기였다. 

대표팀은 그런 게임을 했고 그리고 졌다. 그게 우리의 실력이었다.

2. 장현수에게 필요한 건 축구로 보답할 기회

축구판은 잘 모르겠다. 야구는 여러번 사건이 터질때마다 선수들이 하는 대사가 있다. 야구로 보답하겠습니다.

성폭행 해놓고 '야구로 보답하겠습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쳐놓고 '야구로 보답하겠습니다.'

솔직히 말같지도 않은 말이다. 성폭행 해놓고서 야구로 어떻게 보답하겠다는 것인가? 음주운전 뺑소니 쳐놓고 어떻게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것인가. 이런 시덥잖은 소리 말고 지금 장현수에게야말로 필요한 게 '축구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다.

월드컵으로 망한 장현수, 월드컵으로 흥할 기회.

그 기회 마지막으로 줘봤으면 좋겠다.

3. 페어하지않은 레프리, 목늘어난 나이키 유니폼과 손흥민

확실히 판정이 페어하지는 않은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치뤄지는 월드컵은 매번 판정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VAR이란게 있어서 다를 줄 알았는데 다를게 없다. 벤치의 요청으로 하는게 아니라 레프리가 알아서 보는 거라 오히려 옛날같으면 못보고 지나갔을 것을 VAR로 돌릴 수가 있어서 오히려 편파성을 강화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판정의 불리함이 있지만, 이럴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레프리들의 호감을 사야한다. 실제로 멕시코전 중간에는 대!한!민!국! 이라는 응원구호가 운동장을 휘감았다. 대표팀의 경기력이 관중들의 마음을 샀던 것이다. 남은 독일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레프리들의 우호적인 판정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손흥민의 골은 그야말로 원더골. 그 골 없었으면 대한민국 전부가 억울할 뻔 했다. 그리고나서 그것과 완전히 대비되는 나라잃은 듯한 오열. 나이키의 목늘어난 유니폼이 한국팀의 남루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아주 성공적이었다. 조중연인가 뭣인가가 퇴임하기 1년전에 나이키하고 장기계약 맺고 튄거라매? 협회가 개판은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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