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수 있다.
1루수가 에러할 수도 있다.
두산한테 영원히 호구잡히는 족발팀이 될 수도 있다.
끝내기 홈런 맞고 화려한 빠던 당할 수도 있다.
근데 야구장에서 농구당하는 굴욕은 참지 말자.
오재원 저 놈은 상대팀이 얼마나 족발같으면 야구장에서 자기 생명같은 헬멧으로 농구슛을 쏘고 있을까?
물론 세레머니 할 수 있고 끝내기 홈런이라서가 아닌 극적인 상황에서도 당연히 해도 된다. 그러나 기준은 상대방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MLB에서는 호세 바티스타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홈런치고 화려한 빠던을 선보였고 그걸로 시즌이 끝나자 다음 시즌에 빠던을 당한 팀이 6개월만에 만난 게임에서 바티스타 턱주가리에다가 핵주먹을 꽂아넣은 적이 있다.
축구나 다른 스포츠도 세레머니 한다. 그러나 오재원 플레이하고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축구는 골이 들어가는 순간 플레이가 종료된다. 즉 상대방이 삼바춤을 추든 난리굿을 직이든 골먹은 팀은 빨리 공을 중앙선으로 들고가면 그만이다. 즉 세레머니가 플레이가 끊긴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렇다.
반면 야구는 어떤가. 공이 펜스를 넘어간다고 해도 플레이가 끊긴게 아니다. 주자와 타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야 플레이가 끊기는 것이다. 상대방은 플레이가 진행중이므로 그 괴로운 순간을 지켜봐야 한다. 플레이가 끊긴 상황에서 웃통을 까든 지랄발광을 하든 그건 2차적인 문제다. 그냥 안보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면 되니까.
상대방이 억지로 지켜봐야할 상황에서는 최대한 빨리 홈으로 들어가는게 매너다. 빠르게 뛰어들어오며 하는 것도 아니고 오재원이처럼 들어오다가 갑자기 서서 세레머니를 한다? 이건 한마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거다. 제정신이 아닌거지.
어차피 우리는 꼴지팀이고 두산은 1위팀이다. 시원한 벤클일어나서 다같이 출장정지 먹어도 우리는 손해볼거 없다. 어차피 꼴지인데 며칠 쉬면 그만이다. 우리가 1위는 못하지만 너거가 1위하는건 막아줄게 같은 투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오재원이는 씨플랩 두툼한걸로 단디 차고 나온나. 헤드샷 빈볼 맞아도 니는 할말이 없다.
그리고 김재환이는 정범모 비디오판독 요청한거 가지고 궁시렁궁시렁 짜증은 있는 짜증 다 내던데, 니도 씨플랩 부디 두툼한걸로 차고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