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요미우리와 롯데의 사직경기를 관전했습니다. 티켓값이 다소 비싸더군요. 그래서 그만큼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를 기대했었는데요, 결론만 말하자면 어제 롯데의 경기력은 완전 쓰레기였습니다. 평점으로 따지면 10점 만점에 3점이 될까요? 솔직히 3점도 아깝습니다.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우승팀이니 당연히 이기기는 힘들겁니다. 그래도 롯데는 최대한 이길려는 플레이를 해야지요. 어제께 경기는 정말 쓰레기같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흘러나오는 실책과 기회때마다 흐름을 끊어먹는 타자들의 부진은 정말 관중들을 열받게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용덕한 선수의 부진이 매우 열받더군요. 일본애들이 원래 간보기를 잘하잖아요? 어제께도 2회인가요? 한번 도루를 했었는데, 그게 전형적인 간보는 플레이였어요. 그때 용덕한이 송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더니 그 이후에 신나게 도루하더군요. 나중에는 1루주자가 도루를 하는데도, 유격수랑 2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안 들어가더군요. 지더라도 비싼 돈주고 보러온 관중을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화나고 열받는 경기더군요.
마치 선수들은 경기할 맘이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럴려면 관중들은 왜 불렀을까요? 하기 싫으면 야구하지 마시구요, 술집차려서 술이나 파세요. 그나마 손아섭 선수의 분전이 기억에 남네요. 몇 회인지 기억이 안나는데요, 2사 후 1, 2루 찬스때였을 겁니다. 어김없이 용덕한 선수의 부진으로 기회가 무산되면서 이닝이 교체되었는데요, 그때 혼자서 3루 베이스를 돌더니 홈을 밟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더군요. 손아섭 선수가 꼭 한번 점수를 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장면이었어요. 그 한 장면만 그나마 볼만했고 나머지는 정말 거지같은 경기력의 롯데였습니다.
내년에 이딴 식으로 야구하면 절대 가을야구 못합니다. 롯데가 언제부터 강팀이였습니까? 5년연속 가을잔치하더니 4년연속 꼴지하던 시절 잊어버렸나요? 아 어제께는 생각할수록 화딱지 나는 경기였네요.
그나저나 김주찬 선수는 FA로 잡지 않을 것 같더군요. 김주찬 선수가 9회에 대타로 나왔는데요, 전준우 선수를 전업 1번으로 쓸거를 예상한 라인업이였어요. 김주찬 선수... 잡았으면 하는데요, 왠지 이 선수가 전준호처럼 될거 같거든요... 아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파노라마 사진 하나 올릴게요. 그나마 제대로된 파노라마 하나 건진게 위안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