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꾸기전에는 조깅앱으로 endomondo앱을 썼었습니다. 저번에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바겐세일할때 저렴한 가격으로 사서 유용하게 사용한 어플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폰을 바꾸고 나니 gps가 제대로 안 먹히는 것였습니다. 시간은 체크가 가능한데 gps가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운동하면서 몇 km를 뛰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운동하면서 몇 km를 뛰었는지 확인하는게 중요하냐고 물으시면 꼭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을 못드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운동하면서 오늘 몇 km 뛰었구나, 이번 달엔 몇 km뛰었구나, 총 몇 km를 뛰었구나 체크하는게 쏠쏠한 재미를 주기는 합니다. 운동기록을 보면서 조금만 더 뛰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구요.
그러던 차에 nike+running앱을 발견했습니다. 전에는 아이폰용으로만 있던 것이었는데 안드로이드로도 나온 것이지요. 나오자마자 써봤는데 이거 꽤나 물건입니다. km단위로 넘어갈때마다 몇 km completed하고 나오는데 이거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ten kilomiter completed하고 나올때의 그 뿌듯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운동이 끝나고 나면 전에 기록과 비교하여 뱃지를 주기도 합니다. 가장 긴 조깅을 했다면 가장 긴 기록의 뱃지, 가장 빠른 페이스를 기록했다면 가장 빠른 기록의 뱃지를 줍니다. 일주일에 세번이상 운동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뱃지를 줍니다. 뱃지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0km는 대충 대신동에서 사직야구장까지의 거리입니다. 그 거리를 뛰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앱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전에 쓰던 endomondo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면 nike+running앱은 굉장히 화려합니다.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유용한 어플입니다.
항상 조깅화는 가성비가 뛰어난 아식스 신발을 애용했습니다. 다음번에는 나이키 신발도 한번 사봐야겠군요. 조깅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훌륭한 어플을 만들어낸 나이키에 대한 보답이라고나 할까요?
전에 한번 나이키 최대의 적수는 아디다스나 아식스가 아닌 닌텐도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닌텐도 게임을 하는 바람에 코트에서 농구를 하지 않고 운동장에서 조깅을 하지 않아 나이키의 스포츠용품이 판매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요.
일견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컴퓨터가 없던 시절을 되돌이켜보면 참 TV를 오래봤습니다. 근데 컴퓨터가 생기면서 어느순간부터 TV를 잘 보지 않게 되었죠. 그것과 유사한 관계가 아닐까요?
스마트폰을 통해서 조깅하는 맛을 일깨워주는 나이키의 전략은 꽤나 칭찬할만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어플을 무료로 제공하는 나이키에게 다시 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세줄 요약.
1. nike+running앱은 여태껏 써본 조깅앱 중에서 최고라고 손 꼽을만하다.
2. 스마트폰을 통해서 운동하는 재미를 찾아주려는 나이키의 전략은 훌륭하다.
3. 담에 나이키 신발을 한번 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