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테네올림픽 방송을 보다가 한 칠레선수가 나온 테니스 결승전을 본일이 있었다. 위 사진과는 틀리게 남자단식 경기였고, 미국선수와의 경기였다.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 초반은 칠레선수의 페이스였고, 이후 미국선수가 추격해와 세트스코어 2:2상태에서 마지막 세트 칠레선수가 다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해 결국 칠레선수가 승리하였다.
그 결승전을 재미있게 보고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올림픽에서 첫번째금메달을 획득한 나라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나라 중에 칠레가 섞여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본 경기는 남자단식이였는데, 그 전에 남자복식경기가 있었고, 그 경기에서 니콜라스 마수(남자단식 챔피언)와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칠레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고 적혀있었다.
위에 사진과 같이 보는데 정말 가슴이 찡했다. 얼마전에 중국은 올림픽에서 100번째 금메달을 챙겼고, 지금 1위인 미국은 28개의 금메달을 가지고 갔다. 하지만 그 반대로 1회올림픽부터 정말 꾸준히 참가해서 108년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가지고 간 칠레와 같은 나라도 있다.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대통령은 "올림픽 시상대에 칠레 국가가 처음으로 울려퍼진 영광의 순간이다. 그들은 칠레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이래서 올림픽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다른 사람들이 주목해주던 주목해주지 않던 도전을 하는 멋있는 선수들이 있고, 한계를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올림픽은 더욱더 멋있다.
그래서 만리장성을 넘은 유승민이 멋있고, 미국과의 힘겨운 싸움끝에 이긴 니콜라스 마수가 멋있고, 자신의 한계에 당당히 도전해 성공한 장미란선수가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