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알 수 없는 정범모의 주전기용

올시즌 NC다이노스의 주전포수는 정범모다. 정범모는 충청북도 청주출신으로 1987년생이며, 한화에서 데뷔한 후 줄곧 한화에서 뛰다가 개막전 트레이드로 NC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통산 372게임에 출전했다.

현재 정범모는 10개 구단 주전포수 중 거의 모든 지표가 최하위권에 위치해있다. 아래는 현재 200이닝 이상 출전한 각 팀의 주전포수의 기록이다. 수비지표인 도루실패율, 9이닝당 폭투포일개수인 Pass/9과 함께 공격지표인 OPS, 볼넷/삼진비(숫자가 클수록 좋다)이다.

10개 구단 주전포수 기록

우선 도루저지율을 보면 정범모는 총 26번의 도루시도 중에서 6번만 잡아내면서 현재 8위다. 9위에 김민식, 10위에 장성우가 있다. Pass/9을 보면 0.724개로 9위다. 10개구단중에 정범모보다 블로킹이 약한 포수는 KT의 장성우 뿐이다. 공격지표로 넘어가서 OPS를 보면 0.449로 역시 9위다. 정범모보다 OPS가 낮은 포수는 롯데의 나종덕뿐이다. 앞서 정범모보다 수비지표가 좋지 않았던 장성우는 0.53으로 정범모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볼넷/삼진비율을 보면 0.15로 역시 9위다. 정범모보다 눈야구가 안되는 선수는 10위의 나종덕이다. 수비지표에서 정범모보다 좋지 않았던 장성우는 0.44로 눈야구로만 보면 리그 4위 수준이다. 현재 정범모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9위권을 랭크중이다.

수비지표에서 정범모보다 못한 포수는 장성우, 공격지표에서 정범모보다 못한 포수는 나종덕이 있을 뿐이다. 그 외의 모든 포수는 모든 지표에서 정범모보다 낫다. 장성우는 전의 안좋은 사건이후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에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거라 여겨진다. 앞으로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나종덕은 통산 38게임에 출전한 신예포수다. 팀의 마땅한 주전포수가 없는 사정에 많은 게임에 기용하면서 경험치를 먹여가고 키우는 포수라 볼 수 있다. 근데 정범모는 어떤가. 1987년생으로 현재 한국나이로 32살이며 통산 372게임에 출전했다. 결코 이 선수를 경험치를 먹여가며 키우는 포수라고는 보기 힘들다. 경력자는 실력으로 자기의 자리를 입증해야 하는데 정범모는 현재까지는 자기의 실력을 입증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 한가지. 팀내 포수진이 얼마나 개노답이길래, 32살에 성적도 좋지 않은 포수가 주전으로 계속해서 나오는 것일까. 근데 기록을 살펴보니 정범모나 다른 포수나 도찐개찐 수준이다. 현재까지 NC에서 포수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선수는 5명이다. 정범모, 신진호, 박광열, 강진성(?), 윤수강 (구 윤여운)이다. 이 중 강진성과 윤수강은 1게임 1이닝 출전에 그쳤기 때문에 기록을 살펴보지 않고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자.

NC 1군 출장 포수기록

박광열이야 5게임 출장밖에 없으니 비율스탯에서 큰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더라도 신진호의 경우 대부분 비율스탯에서 정범모보다 낫다. 9이닝당 폭투포일갯수인 Pass/9에서 0.863개로 정범모보다 안좋긴 한데, 정범모도 0.724개로 매우 안좋기 때문에 정범모가 확실히 수비에서 낫다고 보기에도 애매하다.

기록을 찾아보면 볼수록 왜 정범모가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공격 및 수비지표에서 한 측면에서라도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험치먹여가며 키우는 포수라고 볼 수도 없다. 통산 300게임 이상 출장한 32살 포수에게 경험치를 먹여가며 키우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팀내 포수진이 다 개노답이고 도찐개찐이라면 그나마 어린 선수들 기회줘가며 올해는 좀 힘들더라도 다음을 기약하는 기용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다고도 전혀 볼 수 없다. 물론 보이지 않는 팀내 사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왜 정범모가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김태군의 군입대는 예정되어 있었고, 그 일환으로 2년연속으로 전국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포수를 뽑았다. 그럼에도 이런 식의 기용은 그동안의 준비가 헛된 것이었음을 감독이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도대체 정범모는 왜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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