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무너진 홍명보호,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이번 대표팀만큼 논란이 많은 대표팀이 있을까요? 선수선발과정에서부터 월드컵 결과와 그 이후 협회의 처리까지 여러모로 참 논란이 많은 대표팀입니다. 계속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작은 대표팀 선수선발과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우선적으로 본다던 홍명보 감독은 그 말을 스스로 뒤집고 익숙한 자기사람들로만 대표팀을 꾸렸습니다.

그 시작이 박주영입니다. 박주영은 저번 런던올림픽 이후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서 벤치워머로 2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전격적으로 발탁됩니다. 윤석영, 구자철 등도 소속팀에서 주전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한 멤버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전격적으로 발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이름을 다는 사이 10경기 연속공격포인트를 기록한 K리그 최초의 선수인 이명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대 수비수로 꼽힌 박주호 등이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번 월드컵 참사는 예고되어 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월드컵 내내 박주영은 손흥민이 찔러주는 뒷공간 패스를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찔러줘도 받아먹지를 못할 정도의 주력인 거죠. 쉽게 말해 한심할 정도로 경기감각이 떨어진 겁니다. 심지어는 지난 2년동안 클럽에서 뛴 시간보다 이번 월드컵 2경기에서 뛴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한심한 선수를 대표로 선발했으며 그것도 선발라인업에 집어넣은 감독의 역량은 솔직히 심각해 보입니다.

이번 홍명보호가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원칙이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그 논란과 정확히 국민의 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반비례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협회의 원칙도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선수선발이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면 거기에 대한 책임도 감독의 책임입니다. 이번 월드컵 참사에 대한 결과를 꼭 감독이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태까지 우리나라 대표팀의 모든 감독들은 월드컵 결과에 책임을 졌습니다. 자진사퇴이든 경질이든 간에 말이죠.

여태까지 벌어졌던 모든 원칙에 정확히 홍명보 감독은 예외로 적용되었습니다. 한 경기 부진한 결과에도 참지못하고 감독 목을 날리던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에게만 무한한 관대함을 보입니다. 제 생각에 1년이면 대표팀을 꾸리기에 충분한 시간처럼 보입니다만 유독 축협에는 협소한 시간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왕 바꿀거면 빠른게 좋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컵에서도 회의적입니다. 기존의 의리멤버들을 쳐내고 정말 실력위주로 선발한다면 또 모릅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은 팀을 만들기에는 빡빡한 시간이지만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모아놓는다면 또 그 결과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자기입맛에 맞는 선수들만 모아서 클럽팀처럼 팀을 만들려한다면 6개월은 짧은 시간입니다.

원칙이 무너진 홍명보호와 원칙이 무너진 축협. 국민들이 대표팀을 사랑하고 아껴야할 이유를 스스로 없애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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